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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건조 계획, 상승하는 비용과 상호운용성 논란"

AI펀쿵 2024. 3.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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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건조 계획, 상승하는 비용과 상호운용성 논란"

 

 

일본 해상자위대 마야급 이지스함

 

  일본이 최근 방위 예산을 통해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책정된 방위 예산은 과거 최대 금액인 7조 9496억 엔으로, 이는 작년 8월 말에 사전 계산했던 7조 7385억 엔보다 2111억 엔 늘어난 액수입니다.

 

  이것은 10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액을 경신한 결과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에 대한 예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위성은 건조비 등을 포함한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의 취득경비로 3731억 엔을 계상했으며, 각종 시험 준비와 운용지원 설비 등의 관련 경비로 815억 엔을 추가로 계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1척을 마련하기 위한 총 비용은 4546억 엔에 이릅니다. 이번에 구상 중인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의 크기는 전장 190m, 폭 25m, 기준배수량 1만 2000톤으로,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마야급 이지스함(전장 170m, 폭 21m, 기준배수량 8200톤)보다 한 단계 큰 규모입니다.

 

  또한, 미 해군의 최신 이지스함인 알레이 버크급 Flight III와 비교해도 1.7배에 달하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의 주 무장은 62mm 5인치 함포 1기를 포함하여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향상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요격미사일 SM-3 Block 2A와 SM-6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방위성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용 문제입니다. 이제까지 한 척당 건조비가 최신 이지스함인 마야급의 2.4배에 달하며, 30년 가량 운용한 후 폐기하는데 드는 라이프 싸이클 코스트(LCC) 역시 마야급의 2540억 엔을 훌쩍 상회할 예정입니다.

더욱이, 육상용으로 만들어진 SPY-7 레이더를 함정에 탑재하여 운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사례로, 이를 위한 추가 개발유지비가 얼마나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소요비용은 상상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 해군이 최신 이지스함에 레이시온의 SPY-6를 채용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일본이 선택한 SPY-7는 록히드 마틴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2척이 2027년과 2028년에 취역하더라도 미 해군과의 상호운용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상호운용성 논란에 대해 일본 방위상 키하라 미노루와 재무상 스즈키 슌이치는 작년 11월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고급 구축함의 후속함에 탑재할 레이더를 백지에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공고급 구축함은 해상자위대가 1993년부터 도입한 이지스함으로,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이 구축함은 총 4척이 운용 중이며, 록히드 마틴의 구형 AN/SPY-1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공고급 후속함의 레이더를 백지에서 재검토하라는 지시는, 미 해군과의 상호운용성과 운용비용 등을 고려하여 록히드 마틴이 아닌 레이시온도 검토 대상에 포함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만약 해상자위대의 차기 구축함이 SPY-6를 탑재한다면, 홀로 SPY-7를 탑재한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은 계륵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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